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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생명력과 아름다운 도구로 만들라. 여기저기 움직이면서 필요하다면 넘어져라. 마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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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문화가 함께 할 수 있는 공간.

어느 날 몽마르트르 갤러리에서 만난 한 폭의 풍경화에 이끌려 스님을 찾게 되었다.

그림을 그리는 스님은 많다.

하지만, 자연과 사찰 풍경을 소재로 한 동림사 ‘효산성타’ 스님의 그림세계는 남다른 듯하다. 군자의 멋스러움과 깨달은 자의 향기가 어려 있어 마음에서 솟아나는 샘물처럼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지듯이 따사롭다.

연꽃사이를 노니는 비단잉어, 바구니에 소담스럽게 담겨진 석류, 달마도는 물론 이거니와, 절 주위의 풍요한 들녘이 농심까지 넉넉한 풍경화에, 아름다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차를 달이는 여인의 자태는 요염하기까지 하다. 도량석 으로 하루가 시작되는 만큼 도량을 울리는 맑은 소리, 불전사물을 그린 그림에서는 그 마음을 정화 시키는 소리가 들리듯 하다.

40여년 전부터 문인화 등의 한국화를 그려왔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문인화 부분 입선과 특선 우수상을 수상하였고,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신 만큼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창 감수성이 예민하던 고등학교 시절에 그림을 그리기 위해 절집에 머물게 되고, 그 길이 좋아 그 대로 출가하셨다는 화가 스님. 전국 만행, 범어사 금강암에 8년, 이후 동림사에 머물게 되신지 2년여, 스님은 어린이 포교를 위한 전법 도량을 조성하기 위해 일찌기 애쓰셨고, 어린이 포교를 위한 문화도량의 조성을 발원하고 있으며, 이미 지난해 그 작은 절에서 어떻게 수용 했을까 싶은 150명이라는 많은 학생들을 초청해서 그림과 염색공예 등 미술체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학생들의 뜨거운 반응에 2차 3차까지 행사를 하셨다고 하니 스님의 열정이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진게 아닌가 싶고, 문화를 꿈꾸는 절집 스님의 도량에서 이미 정갈한 성품까지 즉시 가슴에 와 닿는 듯하다.

미술은 살아있는 생명체 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미술은 숙명적으로 시대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작가라면 시대를 꿰뚫는 인문학적 소양에서 나오는 통찰력을 갖추어야 하고 그제서야 비로소 미술은 살아 있는 생명체로 기능을 다 한다고 볼 때 작가의 기본 덕목이 부지런함 이고 성타 스님은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것, 그것이 무엇인지, 성찰 하시고 밝은 미래의 사회를 위해 스님의 소임과 함께 작가의 소명을 다하시는 모습이다.

그림을 그리는 일은 스님의 수행 생활과 같다고 한다.

하물며 스님이 수행생활이 담긴 그림 세계는 참 오묘해 질것 같다.

마음을 다해 그림을 그리고, 마음을 다해 밥을 짓고, 무슨 일이든 마음을 다하면 그 자체가 수행은 아닐까.

자신의 그림을 보고 사람들의 마음이 따뜻해지고 온화해지며 평안을 얻는다면 그로서 족하다 하신다. 혼자여서 자유롭고 함께여서 풍만한 삶.

달 뜨는 밤엔 꽃 보단 꽃 그림자가, 달 보단 달빛 물 그림자가.. 달팽이 처럼 느긋한 스님의 그림속에 스치듯 부는 바람이 달빛에 잔잔히 가라앉는구나.

성타 스님의 기장에 대한 기대와 애정은 우리 기장의 윤택한 문화 활성을 꿈꾸지만, 타 구청과 달리 문화 공간 하나 변변히 없는 기장군의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는 말씀을 잊지 않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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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신문에 기고한 글 전문 가져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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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자들, 다수로부터 비 정상인으로 비추어질 소소수자들에 대하여...
도예가 현해 도요 김 해웅 선생을 찾아서..

조그만 오두막 뒷켠, 소담한 전통 가마가 굴곡져 자리 잡은 곳
십 수년전 내가 보았던 그 자리는 어쩌면 변함없이 그대로 라는 것마저도 무척 반가운 그 요새.


이른 아침 기장 향교를 돌아들어, 아직 아침의 정기가 그대로 서려 있는듯한 상큼한 언덕.
긴 긴 세월 흙과의 싸움에, 또한 긴 세월의 불과의 유희에 그 질곡의 삶을 대변 하듯,
작가의 얼굴에 자리 잡은 굵은 주름살 마저도 정겨운 아침이다.

 
작업실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마치 여성의 초경의 색과 같다는 붉은 도기가 눈이 부시게 나를 반겨 주는 듯 하다.
전통가마만이 진사의 색을 낼 수 있다는 작가는 이미 30년 전에 거칠고 투박한 쑥색 분청 소지를 개발하여 민족의 정서와 서민의 질박한 삶을 대변해 주는 도기를 재연 하고 있다.
거친 듯 투박하고 어딘지 믿음직하고 친근한 나무재나 그을음이 더해진 그 갈색과 쑥색,
그리고 청자를 닮은 진사의 색까지 마치 모래 바람이라도 맞아 강인함이 더 해진 듯,
그 색들은 작가의 손을 수차례 거쳐 불속에서 단단한 결정체로 탄생한 몸들의 향연.

매끄러운 작품은 짓기는 쉬워도 속이 공허하다.
매우 서민적인 삶을 살면서 결코 평범한 서민이라고만 말할 수 없는것이 예술가의 삶이라하더라도
예술가는 결국 다수자들의 삶속에 있는 많은 이야기들은 대변 할 수 밖에 없다라는,
이러한 일들은 어쩌면 수많은 아이러니 중 하나는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어린 시절 일찍이 요업을 전공하고 평생을 한길,
오로지 흙과 씨름했을 작가 현해 도요 김 해웅 선생.
1973년 이곳 기장군 교리에 자리를 잡기 전,
경기도 도자의 고향 이천에서 10년이란 세월을 청자 재연의 꿈을 불살랐다고 한다.


먹고 사는 일만 아니면..하며 끝을 흐리는 작가의 속내는 구구 절절 이야기 안하더라도 익히 짐작할 만하다.
먹고 사는 일은 제쳐 두고라도...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극도의 쾌감을 준다는,
일컬어 불 연속적인 존재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맛본 연속성의 극도의 쾌감을 뛰어 넘는
인류 에게 최고의 기쁨을 준다는 사랑 이라고 하는 감정 보다도 더 우위에 있다는
이른바 창작 작업에 그 끊임없는 열정을 불사르기를 바라는 마음 안타까움으로 긴 여운을 남긴다.



Posted by 마리 마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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